세계 파운드리 업계 올해 두자리수 성장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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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업계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파운드리 업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회복 정도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국제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실리콘 파운드리 업체들의 성장률과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 리서치는 성장률이 33-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메릴린치는 15-20%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두 기관은 0.18-0.13 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한 일부 생산라인은 수요가 몰리는 반면 0.25미크론 생산라인의 경우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일치하고 있다.

세미코 리서치는 올해 파운드리업계는 전년보다 33-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제하면서 지난해에 8인치 웨이퍼의 경우 770만개가 출하되는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1천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미코 리서치의 조안 이토우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와 함께 파운드리 업계도 동반 성장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PC와 노트북 시장의 성장률이 예상외로 좋았듯이 현재 소비 시장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확연히 회복세가 진행되지만 웨이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어느정도 가격 하락 압력은 있겠지만 지난 98년처럼 파운드리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메릴린치 홍콩지점의 댄 헤일러는 올해 세계 파운드리 업계의 성장률에 대해 세미코보다 보수적인 15-20%선을 제시하면서 현재 55-60%선인 파운드리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이 오는 4.4분기에는 7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모든 파운드리업체들이 수혜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대형업체들과 신생업체들의 경우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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