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기 좋은날 … 화이트 데이, 프로포즈에 딱인 선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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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증권 파생선물영업팀 홍완기(34·서울 영등포구)대리는 5월 결혼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결혼 준비와 회사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홍 대리에게 신경 쓸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여자친구에게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것. 홍 대리는 몇 주 전부터 ‘프로포즈 링’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 골드의 종류 등이 너무 다양해 홍 대리의 머리가 복잡하다.

#2 6월에 결혼하는 동갑내기 커플 정유철(30·서울 서대문구)씨와 이주현(30·경기 성남시)씨. 다가오는 화이트 데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평소 선물을 많이 주고받아 여자친구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정 씨. 그냥 넘어가자니 서운하고 챙기자니 막막하다.

#3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오지훈(31·충북 청주시)팀장은 짝사랑 중이다.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기회인 화이트 데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녀가 평소 갖고 싶어 했던 것들을 떠올려봤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필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오 팀장의 머릿속은 순식간에 많은 아이템들로 가득 찼다.

 본격적인 웨딩 시즌을 앞두고 프로포즈를 하려는 남성, 화이트데이를 이용해 사랑을 고백하려는 남성….

 발 빠른 남자라면 이미 연인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겠지만, 생각도 못했거나 적당한 아이템을 고르지 못해 걱정인 남자들도 많다.

 듀오 커플매니저 김수정 팀장은 “선물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기념일 자체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남성들이 기념일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지만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선물 그 자체가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하는 상대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김 팀장은 “연인에 대한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적절한 선물이라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한 기념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봄날, 트렌디한 아이템에 사랑을 담아 센스있는 연인이 되어 보는 게 어떨까.  

 정보사업단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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