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산삼협회, "대표팀에 산삼 증정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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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진출을 위해 전국의 심마니들까지 발벗고 나섰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심마니 1천여명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한국산삼협회는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산삼을 무료증정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산삼협회가 증정하려는 산삼은 산에 씨를 뿌린 뒤 완전 자연상태에서 수십년동안 자란 `장뇌'로 수량은 16강진출의 염원을 담아 16세트가 준비됐다.

한 세트에는 2∼3뿌리가 들어있어 23명의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 물리치료사등도 충분히 몸보신할 수 있는 양이다.

산삼협회 박성민 사무국장은 "제대로 배우지 못해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심마니들이지만 월드컵 행사에 동참,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자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며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16강진출을 기원하는 심마니들의 뜻이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대한축구협회가 도핑테스트에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도핑테스트기관인 KAIST에 의뢰,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고 있는 금지약물이 추출되지 않을 경우에만 산삼을 받아 선수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한편 축구협회에는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대표팀에 전달하겠다는 사람들의 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월드컵 16강진출의 염원을 짐작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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