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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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남윤호 특파원] 외국과 처음으로 일본이 싱가포르와 13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FTA가 체결되면 당사국끼리는 원칙적으로 서로 관세를 매기지 않고 무역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 가맹국 가운데 어느 나라와도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최근 가입한 중국과 대만을 제외하면 한국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FTA 협정문에 서명하고, 향후 이를 아시아 각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양국의 국회 비준을 거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발효한다.

이번 협정내용에서 농수산물 등 일본 국내산업에 민감한 일부 품목은 자유무역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어차피 양국간 농수산물 교역량이 미미해 앞으로 무관세 교역물품 비중은 95%(금액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협정체결로 일본은 싱가포르에 대한 공산품 수출증가를, 싱가포르는 일본 기업들의 직접투자(4백억달러 추정)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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