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8천톤 이미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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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산】정부는 국내 무연탄 수요난에 구애됨이 없이 연내에 무연탄 2만 「톤」을 대일 수출할 방침을 굳혔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5일 내부중인 박충동 상공부 장관에 의해 밝혀졌다.
이날 상오 10시 부산 시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무연탄의 대일 수출은 지난번 삼목 일본 통산상이 방한했을 때 일본 정부의 특별 요청에 의해 취해진 조치』라고 전제하고 『현재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양질 무연탄을 써야만 할 공장이 5천6백 내지 5천8백 업소나 되는데 한국 정부가 수출을 중단할 경우 이 공장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15만8천여 「톤」을 이미 대일 수출했다고 밝힌 박 장관은 『만약 우리나라가 무연탄의 대일 수출을 중단하게 될 경우 그들은 북괴에서 사 쓰겠다는 말도 있어 정부로서는 부득이 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석공탄가 인상은 내년 4월에 가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다음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재정 자금 5억 내지 6억원을 4·4 분기 중에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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