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비방 네티즌, 인터넷 통해 사과

중앙일보

입력

정치인들을 인터넷에서 비방한 혐의로 기소된피고인들이 공개 사과문을 인터넷에 띄웠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노무현 민주당 고문을 비방하는 허위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김모(39.무직) 피고인은김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최근 청와대(cwd.go.kr)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김씨는 사과문에서 "대북 유화정책에 대해 비판글을 쓰면서 어리석은 생각으로과격하고 왜곡된 용어로 김 대통령님께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총재와 노 고문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의 사과문을 한나라당.민주당홈페이지에 썼으며, 이 총재를 비방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모(29.회사원)씨도 자신이 비방글을 올린 모 동호회 사이트에 사과문을 싣기로 했다.

이들의 사과문 게재는 오는 15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최대한의 사과의사를 재판부에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변호인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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