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끼리 사고나면 새차로…파격 서비스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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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앞으로 한국GM의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3년 내에 ‘차 대(對) 차’ 사고가 나면 새 차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GM은 7일 서울 삼성동의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쉐비케어 3·5·7 어슈어런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알페온·말리부·크루즈 등 한국GM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은 구매 후 3년 내에 차량과 차량 간 사고로 차가 크게 파손될 경우 새 차로 교환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 서비스다. 다만 ▶본인 과실 50% 이하 ▶파손 금액이 차량 구입 가격의 30% 이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라보·다마스 등 경상용차와 수입모델인 카마로와 콜벳, 법인 명의 구입 차량, 택시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 차를 살 경우 3년간 엔진오일·필터·에어클리너를 총 3회 무상으로 교환해 주는 기존의 ‘쉐비케어 3·5·7’ 제도도 그대로 시행된다. 따라서 신차 구매 고객은 ‘3년 내 신차 교환 서비스’와 기존 쉐비케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5년 또는 10만㎞의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 ▶7년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등 ‘3·5·7’ 중 5와 7에 해당하는 서비스 내용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국GM은 새로운 서비스제도 도입과 함께 다음 달 7일까지 구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222명에게 경품을 주고, 사회복지기관에도 차량 100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최근 본사가 8조원을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투자금의 60%를 생산설비 확충에, 30%를 설계역량 강화에 투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1%에 그친 한국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15~2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GM의 한국 철수설, 국내 공장 하청화 우려 등을 의식한 듯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한국은 GM의 글로벌 경차 연구개발(R&D)센터”라고 강조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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