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MSN '검색엔진 1위' 자존심 싸움

중앙일보

입력

미국 인터넷업계의 두 거물인 야후와 MSN(마이크로소프트의 포털사이트)이 서로 자신이 최고의 검색엔진이라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이런 언쟁을 벌이는 것은 정상의 자존심과 함께 더 많은 온라인 광고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인터넷 검색서비스는 e-메일 다음으로 네티즌들이 많이 이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일 유력한 인터넷 전문 조사회사인 주피터 미디어 매트릭스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우리 회사의 검색엔진인 'MSN 서치' 사용자가 3천6백60만명으로 야후 사용자(3천1백90만명)를 웃돌아 최고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MS는 MSN 서치가 영국.캐나다.이탈리아.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야후를 앞질렀다고 밝혔다.MS는 MSN 서치가 34개국에서 18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매달 2억7천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후의 조애너 스티븐스 대변인은 "주피터의 수치는 실수로 MS 검색사이트에 들어온 네티즌까지 집계하는 바람에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컴퓨터 사용자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할 경우 사이트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검색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MSN 서치에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피터사 통계(지난해 11월)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AOL 타임워너로 한달 방문자수가 거의 8천4백만명에 달했다.그 뒤를 MSN.야후.라이코스가 이었다.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는 각각 7,8위에 올랐다.

부문별 1위를 보면 ▶기업.금융=AOL 퍼스널 파이낸스▶부동산=홈스토어닷컴▶뉴스=어바우트닷컴▶여행=맵퀘스트닷컴▶전자카드=아메리칸그리팅스▶e-메일 서비스=AOL e-메일 등이었다.

인터넷 접속 수단으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6백5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메리카 온라인(3백82만명).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1백57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미국인은 모두 8천8백30만명으로 집계됐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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