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이타마 경기장 ‘잔디 나빠 日 대표팀 평가전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이런 잔디에서는 경기 할 수 없어요’

사용 할 수 없을 정도로 잔디 상태 나빠 예행 연습 못해

오는 6월 4일 일본과 벨기에의 개막전이 벌어질 사이타마구장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나빠 평가전 장소에서 탈락됐다.

10일(한국시간)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총 5차례의 평가전을 치를 구장을 선정했는데 그 중 사이타마 구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 구장의 잔디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해 경기 하기엔 무리여서 일본 대표팀이 미리 잔디 적응 등 예행 연습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이타마 구장은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첫 개막전과 준결승등 총 4경기가 벌어지는 곳이다.

일본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태로는 내년 월드컵까지 잔디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지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잔디는 길이며 습성, 부상 방지 등 선수들의 기능 습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6강 내지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일본대표팀으로선 홈 구장의 이점 없이 원정 팀과 같은 조건에서 싸우는 셈이다.

지난 11월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사이타마 경기장은 수용인원 6만 3천7백 명이 들어가는 구장이다. 당시에도 잔디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잔디가 파이고 구멍이 나는 등 최악의 상태를 맞았고 최근 끝난 내린 천황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10개 구장을 모두 완공한 우리나라도 잔디에 대한 관리를 비롯해 각종 주변 부대 시설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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