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산 왜 깎나” 포브스에 뿔난 사우디 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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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사진) 왕자가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분통을 터뜨렸다. 포브스지가 재산을 적게 평가해서다.

 5일(한국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가 경영하는 킹덤홀딩스의 성명을 통해 “내 재산 규모가 296억 달러(약 32조원) 정도”라며 “포브스가 부정확한 재산 계산 방식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포브스는 하루 전인 4일 내놓은 ‘2013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알왈리드 왕자의 재산을 220억 달러(약 24조원)로 평가했다. 순위는 26위였다. 알왈리드 왕자는 “포브스가 사우디 증권시장의 주가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의 재산을 296억 달러로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알왈리드 왕자는 톱10에 들 수 있다.

 한편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는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730억 달러)이다. 그는 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70억 달러)이고, 3위는 스페인 패션업체인 자라의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570억 달러)다. 한국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30억 달러(약 14조1219억원)로 69위에 올랐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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