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체중미달아 출산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임신중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체중미달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며 이런 여성이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위험이 더욱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의 왕 샤오빈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8-2000년사이에 출산한 여성 741명의 흡연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임신기간 동안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체중이 정상치에서 평균 370g 모자랐으며 임신중 담배를 피운 여성중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정상체중에서 평균 1.2kg나 미달되는 아기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사 유전자와 흡연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왕 박사는 지적했다.

왕 박사는 출산아기의 체중과 연관한 임신여성의 특정 변이유전자와 흡연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자료가 거의 없으나 생물학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체중미달아 출산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과 어떤 방법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를 규명하는 데 이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체중미달아 출산의 원인을 이해하고 체중미달에 의한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왕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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