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PC로 받고 휴대폰으로 읽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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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포털 인터넷 사이트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해졌다. 간단한 문자 전송이나 e-메일 서비스는 물론 휴대폰.PDA 등으로 자신의 PC에 있는 파일을 검색하거나 전송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그러나 유선 인터넷 수준의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받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기술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고, 네트워크 구축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휴대폰으로 PC제어= 현재 유.무선 포털 사이트 구축은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전화 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http://www.daum.net)등 포털 업체들은 이동전화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포털사이트인 네이트(http://www.nate.com)를 통해 이동전화나 무선 PDA로 자신의 PC에 있는 파일의 검색.전송, e-메일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거래처에서 e-메일로 연락해 올 경우 e-메일 응답 뿐 아니라 관련 파일.자료를 바로 검색해 보낼 수 있다고 SK측은 설명했다. 2월까지는 무료로 서비스하고 3월부터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 웹 기획팀의 이진우 부장은 "상반기중 핸드폰이나 PDA로 동영상.음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원윤식 팀장은 "KTF와 제휴, 이동전화를 통한 메일체크, 동호회 참여, 메신저 사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http://www.ez-i.co.kr)측은 "상반기중 기존 서비스보다 한층 발달된 이미지.사운드 전송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문제점= 업체마다 "유선과 무선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아직 유선 수준의 접속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웹사이트를 무선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이에 필요한 통신망(네트워크)을 구축해야 하며, 이동전화.PDA 등 각종 기기도 함께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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