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노인회장 공금횡령 의혹

미주중앙

입력

2일 상항한미노인회 일부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열린 총회에서 김동수 회장의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달 23일 ‘2012년 상항한미노인회 이사회 결산보고’에서 김회장이 제시한 ‘노인회 저축예금 계좌 은행 스테이트먼트’가 조작된 것이라는 일부 이사들의 주장에 따라 이광장 노인회 감사, 지장희 전 총무 등이 은행 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공식화 됐다.

이날 총회에서 이광장 노인회 감사는 “해당 계좌 결재권자의 협조를 얻어 은행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김동수 회장에 의해 여섯 차례에 걸쳐 총 6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노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저축예금계좌는 약 30여년전 노인회 회원들이 공동묘지 등을 판 금액 5만여달러를 모아 자체 노인회관 건축기금 명목으로 만들어 놓은 계좌다.

관계자는 그동안 입출금을 하지 않았으며 이자가 계속 불어 현재 약 8만여달러가 잔고로 있어야 정상이라며 결재권자인 김동수 회장, 지장희 전 총무 외에는 열람 및 인출이 불가능 하다고 덧붙였다.

결재권자중 한명인 지장희 전 노인회 총무는 이날 총회에 참석해 “돈이 인출된 사실은 이사들의 요청으로 계좌를 열람한 이후 처음 알았다”며 “은행 직원으로부터 김동수 회장이 돈을 인출해갔다고 전했들었다”고 밝혔다.

전혜경 노인회 재무이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7일 노인회 내부에서 의혹이 제기된후 김동수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본인이 노인회 저축예금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동수 회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전혜경 재무에게 “은행에 가서 계좌를 확인해보겠다”며 노인회관을 나선 이후 3일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한편 총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 전명선·최봉준·정지원씨를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공금 횡령 문제와 차기 노인회장 선거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강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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