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국경 부근에 원자력 발전소를 오는 2010년까지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일본 산케이 (産經)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원전 건립 계획은 전력 부족이 심각한 러시아 극동 지방 및 북한.중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나 "원자력 발전소 사상 최악의 사고인 체르노빌 참사가 상징하는 원전 관리상의 문제가 일본에게는 우려 사항"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원자력부 간부에 따르면 이 원전은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의 북한 - 중국 국경 지대에 건설되며, 러시아 당국은 구체적인 건설지 선정과 원전 규모, 자금 부담, 기술 협력 등을 놓고 중국.북한측과 조정에 착수했다.
이 원전에는 체르노빌 원전의 흑연 감속식과는 다른 형태의 원자로 2기가 도입될 계획이며 총 공사비는 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늦어도 2010년까지 원전을 완공시킬 예정이며 이같은 원전 건설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내세워 앞으로 일본 등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 오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