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조만간 대우차 인수 협상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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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 (GM) 의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자동차쇼에 참석한 GM의 앨러 페리튼 아태지역 인수사업 책임자는 "대우자동차의 인수협상이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조만만 협상을 결론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가능한한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중"이라며 "그러나 이번 협상은 결정할 내용이 산적해있는 아주 복잡한 협상"이라고 말했다.

페리튼은 또 "한국의 노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노조는 많은 외국업체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국노동자들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GM의 대우차 인수협상이 협력업체와 노조문제에 대한 협의가 계속됨에 따라 1분기 중반 이후에나 협상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6일 보도했다.

FT는 "당초 GM이 지난해 안에 최종협상에 서명하기를 희망했었다"며 "그러나 대우자동차 운영 책임자로 임명된 닉 라일리가 협상이 앞으로 5-6주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FT는 또 "GM의 고위임원들이 이번주 내 디트로이트에서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의 진전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GM이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에 공식 돌입한지 18개월여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GM유럽의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였던 라일리는 "과거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미지급 납품대금 해소와 노조와의 새로운 노사협약 체결을 포함해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대우차 채권단 관계자도 지난 6일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이 이번주 후반 재개돼 이르면 다음달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 =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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