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가드 김승현-이상민 충돌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 강동희(모비스 오토몬스).이상민(KCC 이지스)·김승현(동양 오리온스)·주희정(삼성 썬더스)의 맞대결을 감상할 수 있는 한주다.

특히 김승현이 강선수·이선수와 차례로 맞붙는 오는 12,13일의 주말 연전이 하이라이트. 주희정-이상민(12일), 주희정-강동희(13일)전은 양념격이다.

선배 가드들은 시야.드리블.패스 워크를 겸비한 김승현을 상대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김선수가 신장 1m78㎝로 자신들보다 작고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작은 키는 골밑에서 1대1로 수비할 때 불리하다. 김선수는 골밑에 투입되는 패스를 미리 끊어 약점을 커버한다. 절묘한 완급 조절과 볼을 미끼로 상대 선수의 동작을 뺏는 기술은 체감 스피드를 높여준다.

김선수의 진짜 약점은 잦은 실책이다. 경기당 A/T(어시스트/턴오버)가 2.5대1(8.3/3.4)이나 된다. 강동희(8.1A/2.5T)나 이상민(6.8A/2.4T)보다 나쁘다. 포인트 가드는 A/T가 3/1 이상은 돼야 한다.

선배 가드들은 김승현의 실책을 유발하고 싶겠지만 연구 없이는 불가능하다. 막연하게 '노련미'나 '스피드와 높이'를 들먹여가지고는 이 떠오르는 샛별을 잡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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