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T.BT.NT 융합 등 원천기술 개발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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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은 지난해미국 퀄컴사로부터 기초.기반기술 준비금으로 받아 적립해 놓은 1천145억원으로 올해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을 융합한 원천기술 개발에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길록 원장은 3일 원내 대강당에서 2천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 ETRI 연구.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4세대 이동통신기술과 네트워크 슈퍼컴퓨터, EAL5급 정보보호시스템, 스케일러블 테라 엑서스 시스템, 스마(Smar)TV 시스템 등 5대 대형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ETRI는 과거 전전자교환기(TDX) 및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등을 능가하는 '스타기술'을 발굴, 육성해 국내 신산업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과제 수행 과정에서 단계별로 도출되는 중간제품이나 원천.핵심기술 관련 특허 등을 지적재산권으로 확보하고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 설치한 '이동통신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4세대 이동통신 핵심요소 기술을 중국과 함께 개발, 세계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오 원장은 "지난해 4월 이후 월 평균 퇴직자가 21명에서 7명으로 감소했는가 하면 베테랑 연구원들의 복직을 꾀하는 U-턴 제도 시행으로 허리가 보강되는 등 조직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풍부한 재원과 정예 인력을 바탕으로 ETRI를 세계 정상의연구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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