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중국 암달러시장서 강세

중앙일보

입력

유럽 12개 국가들에서 지난 1일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유로화가 중국의 암달러 시장에서 커다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청년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화가 2일 베이징(北京)의 암달러 시장에서 1 유로당 7.4 위앤에 거래돼 국영 중국은행(외환은행격)이 지정한 공식 환율 7.13위앤보다 아주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한 암달러상은 이 신문에 "독일의 마르크화나 프랑스의 프랑화는 1개 국가에서 주로 사용돼 찾는 고객이 적지만, 유로화는 유럽 전역에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격)은 이와 관련, 현재 중국이 보유중인 미화 2천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중 일부를 유로화로 이미 바꾸었다고 수주전 밝혀 유로화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또 전국적으로 각종 화폐 수집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유로화의 암거래 가격 인상에 일조를 하고 있다.

중국은 유로화 통용이 중국과 유럽의 무역 확대에 도움이 되고 중국 기업들에 더 큰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