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가전 KS규격 선진국 수준 강화

국내에 시판되는 가전제품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이 국제규격(IEC) 수준으로 강화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KS 마크를 표시할 수 있는 에어컨, 냉장고, 청소기,전기다리미, 선풍기, 세탁기, 보온밥통 등 23개 가전제품에 대해 3월까지 KS기준을 국제규격 수준으로 개정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되는 기준은 외부재료를 불에 타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토록 하는 한편 시험항목에 내부식성, 내습성, 유독성 등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완제품에 사용되는 콘덴서, 접속기, 변압기 등 핵심부품에 대해서도 개별시험을 실시토록 결정, 고장률을 줄이고 제품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KS를 국제기준에 일치시켜 수출용과 내수용을 별도로 설계하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수출 증대와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내수용제품을 만드는 KS 인증업체의 경우 생산원가 상승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개정될 KS 기준의 상당부분이 이미 전기용품 형식승인에 반영돼 시행중인 만큼 메이커의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