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의학 포털에 의사 1만8000명이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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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는 국내 의료진에게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의학 포털 사이트 ‘앰디패컬티’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를 위해 의료진을 지원하다….

 한국MSD가 자사의 전문성을 살려 운영하는 ‘엠디패컬티(www.mdfaculty.com)’로 ‘환자 최우선’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엠디패컬티’는 국내 의료진에게 최신 의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의학 포털 사이트. 특히 제품·기업 정보를 배제한 객관적 의학 자료만을 담고 있다. 또 란셋(Lancet), BMJ, 예일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준 있는 의학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이 고급의학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료 가이드와 의학 자료실 등도 갖췄다.

 ‘엠디패컬티’에서는 200여 명의 국내 집필진이 제공하는 질병 강좌를 볼 수 있다. 일부 강좌는 대한심장학회 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한국MSD는 지난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협력해 만성질환 환자의 체계적인 진료 관리를 위한 시스템 ‘HERIS(Health Evaluation and Risk Intervention System)’를 개발했다. 한국MSD 경영전략지원부서 오소윤 상무는 “최근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등 주요 성인병을 앓는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이 미비해 1차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의료진의 어려움은 곧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들의 니즈(needs)와 MSD의 의과학적 리더십을 접목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디패컬티’는 2013년 2월 19일 기준 약 1만8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의사의 23.6%에 해당하는 규모. 오 상무는 “지속적으로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의학정보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현 회원의 약 80%가 MSD 고객이 아닌 일반 의료진”이라고 귀띔했다. ‘엠디패컬티’는 국내 의사라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제약회사 MSD는 ‘멕티잔(Mectizan·성분명 ivermectin)’ 기부프로그램을 26년 째 이어오고 있다. 멕티잔은 적도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병인 회선사상충증(Onchocerciasis)의 치료를 위한 치료제다. 회선사상충증은 먹파리(black fly)에 물리면 발병한다. 심한 가려움과 손상성 피부염이 나타나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MSD가 현재까지 약 51억 달러 상당의 멕티잔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예맨 등 35개 나라에 무상으로 공급해 10억 명 이상이 치료받았다. 남아메리카 4개 나라와 아프리카 9개 지역에서는 현재 추가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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