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농협 현금카드 사고 Q&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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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번 농협 사고는 신용사회 정착에 고객 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전산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농협 카드처럼 오래 전에 발급된 카드일수록 보안에 허술하기 때문에 쉽게 불법 복제를 할 수 있다"며 "복제범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비밀번호 등을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는데도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 관계자들은 "우체국.신협.새마을금고.저축은행 등과 일부 시중은행도 비슷한 카드가 발급돼 아직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카드들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기존 카드로는 농협 점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현금을 찾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농협 고객이 알아둬야 할 주요 사항을 Q&A로 알아본다.

-교체발급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월 25일 오후 2시까지 본인의 신분증.통장.도장.현금카드를 들고 가까운 농협을 방문해야 한다."

-26일이 지나면 재발급을 받을 수 없나.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27일부터는 기존 현금카드 사용이 중단되므로 그전에 받는 게 좋다."

-26일부터는 다른 은행에서 인출이 가능한가.

"교체발급을 받았다면 가능하다."

-통장을 발급받은 곳에서만 재발급이 가능한가.

"아니다. 전국 3천5백여개 단위 농협은 어디든지 가능하다."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나.

"이번에 유출 사고가 난 현금카드는 거의 통장번호와 현금카드 비밀번호가 같은 경우였다. 안전을 위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남편이 출장 중인데 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나.

"원칙적으로 본인이 가야 한다. 가족 등이 대신할 경우 대리인의 신분증.통장.도장과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카드를 대신 발급받겠다는 위임장을 준비해야 한다."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니 몹시 불안하다. 재발급받으면 안전한가.

"기존 현금카드의 암호체계는 1991년 전에 만든 것이다. 새 카드는 보안장치를 강화했다고 한다."

-26일 이전에 급하게 필요한 돈은 어떻게 찾나.

"불편하더라도 직접 방문해 통장으로 거래해야 한다."

-BC카드 겸용 신용카드도 재발급 받아야 하나.

"이런 카드는 재발급 받지 않아도 된다."

장세정.주정완 기자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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