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기간 수도권 부제운행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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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월드컵기간에 서울은 물론 인천, 경기도내 15개시 등 수도권에서 공동으로 실시하고자 하는 차량 2부제안이 시도 합의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윤준병 시 교통기획과장은 19일 "월드컵기간에 수도권 전체가 2부제를 공동으로 실시해야 대기질 개선이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인천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수원에서만 경기가 열리는 경기도의 경우 유보적 입장을 보여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은 물론 고양시, 부천시,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도내 15개시에서 부제를 실시할 경우 경기가 열리지 않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과장은 "경기도의 입장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의 교통통제 방침 시달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며 "이와 별개로 교통개발연구원이 시행중인 월드컵과 관련한 교통량 조사 용역결과가 내달말에는 나오는 만큼 시도 차원에서도 이를 근거로 협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월드컵 개막 하루전과 개막일인 내년 5월30-31일을 비롯해 인천, 경기도에서 경기가 개최되는 6월4-5일, 6월8-16일, 6월24-25일 등 총 15일간 수도권에서 화물차 30만9천대를 포함한 비사업용 전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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