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손발 안맞는 「건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건설부의 행정은 위아래가 손발이 안 맞는다는 인상. 지난 19일 최종성 건설부 차관은 금남·김해 간척사업비가 예산 당국에서 요구액보다 훨씬 깎여 내려오더라도 사업은 어떻게 해서든지 끌고 나가겠다고 장담. 국가예산으로는 방조제만 쌓고 용수로·배수로 등 내부 공사는 민간노력을 동원해서 하겠다고 큰소리를 해놓았으나 막상 실무자들한테 물어보니 어림도 없다는 표정.
책정된 1억 원의 예산으로 방조제나 바닷물에 떠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고작이지, 지금같이 적은 예산으로는 간척사업이 언제 끝나려는지 부지하세월이라는 것. 민간노력을 동원하는 방안이라도 마련해 보아야 할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것도 돈이 있어야 될 것 아니냐는 반문.
국토건설사업은 「돈 타령」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게 되는 것이나 아닐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