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고대 "실업팀은 내 먹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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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실업 2관왕인 동원 드림스도 고려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막강 화력의 고려대는 1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1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종합선수권대회와 종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동원을 8-3으로 제압, 5연승을 거두며 연세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원 김삼덕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8개 팀 중 패스가 가장 빠르고 체력이 뛰어난 고려대가 제일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불안한 예감은 2피리어드에서 적중했다. 1피리어드를 0-0으로 마친 고려대는 2피리어드에서 무려 여섯골을 쏟아부어 실업 형들을 녹초로 만들었다.

고려대는 2피리어드 46초 만에 특급 골잡이 김한성이 선취골을 뽑아낸 뒤 동원을 일방적으로 공략했고 2분쯤 이성근, 12분쯤 전진호의 골로 3-0으로 앞섰다.

12분쯤 김한성이 반칙을 범해 퇴장당한 사이 동원 서상원에게 한골을 내준 고려대는 김한성이 15분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17분쯤 곽재준, 19분쯤 송동환이 각각 골을 터뜨려 승리의 안정권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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