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강국으로 무섭게 뜨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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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적인 패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미국 유명 패션브랜드 ‘띠어리(Theory)’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로젠(사진)의 예언이다. 로젠은 “요즘 한국 경제는 환상적으로 잘나가고 있다”며 “세계 모든 디자이너가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한국이 패션 강국으로 부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대뉴욕지구한인의류산업협회(KAMA)가 맨해튼 부티끄호텔 ‘요텔’에서 연 제6회 패션장학생 선발대회에 참석한 그를 중앙일보와 JTBC가 만났다. KAMA는 매년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패션쇼 경연대회를 열어 장학생을 선발해왔다. 올해는 로젠을 비롯, 케네스콜과 메이시스백화점 관계자 등 뉴욕 패션계 거물들도 쇼를 지켜봤다.

 19세 때부터 뉴욕 7번가에서 이름을 날린 재단사 아버지를 도우며 패션산업에 입문한 로젠은 이날 학생들의 출품작을 꼼꼼히 평가했다. 그는 “잠재력이 크다. 뉴욕은 세계 모든 디자이너가 모이는 만큼 기회도 많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다. 자기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14명의 참가자가 겨룬 이날 패션쇼에선 FIT 재학생 안영대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엔 FIT 김나영씨, 은상은 FIT 이재웅씨, 동상은 파슨스 이정연씨와 김산드라씨가 각각 수상했다. 5명의 입상자는 총 1만2000달러 장학금을 받았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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