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텔레콤, 새 CEO 루슨트서 영입

중앙일보

입력

영국 브리티시 텔레콤(BT)이 미국의 유명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의 부회장 벤 베르바엔(49.사진)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키로 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그는 내년 1월 취임 예정인데, 앞으로 2년간 보너스.스톡옵션을 포함해 영국내 최고인 7백만파운드(1백30억원)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언 밸런스 BT 회장이 사임한데 이어 6년간 CEO를 맡아온 피터 본필드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과도한 부채 때문이다.

BT는 유럽 각국에서 차세대 이동통신(3G)사업권을 따고, 외국 통신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현재 부채가 3백억파운드(55조원)에 이른다.

BT는 베르바엔을 영입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루슨트에서 그는 12만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45%를 줄이는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