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IOC위원 후보 박용성씨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세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후보에 오른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은 1995년 유도 종주국 일본의 가노 유키미쓰 회장을 누르고 IJF 회장에 당선됐다. 이어 지난 7월 재선돼 2005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IOC 집행위원회는 컬러 유도복 도입 등 박회장이 유도 대중화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위원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1백26명의 IOC 위원 중 3명 이상을 보유한 국가는 스위스(5명) 등 11개국이다.

박용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친동생인 박회장은 두산중공업·OB맥주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다.

박회장과 함께 위원 후보에 오른 인물은 사우디아라비아 나와프 파드 압둘 아지즈 왕자, 샌드라 볼드윈 미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매튜 핀센트(영국)·카이 홀름(덴마크)·프랑수아 나르몽(벨기에)·유수파 은디아예(세네갈)·키키스 라자리데(키프로스)·패트릭 샤문다(자메이카)·세이크 타민 빈 하마다 빈 칼리파 알타니(카타르) 등이다.

-소감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동안 성원해준 유도인 등에게 감사한다. 95년 프로야구 OB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IJF 회장에 뽑혔다. 올해 두산이 또다시 우승한 뒤 좋은 결과가 있어 행운이 뒤따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원 선정 과정은.

"내년 겨울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전체 위원의 과반수 득표를 얻으면 최종 선정된다. 관례상 무난히 위원에 뽑힐 것으로 기대한다. 위원으로 뽑힌다면 내년 10월 멕시코 총회 때 IOC 위원 선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직접 신청했나.

"지난해부터 IOC 위원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 왔다. IOC 위원은 국제경기연맹·국가올림픽위원회·개인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국제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IJF 이사회 승인을 거쳐 IOC에 신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