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고건씨 내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는 20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고건(高建)전 총리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盧당선자는 이르면 21일 이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에게 통보하고 협력을 당부하는 절차를 거치며, 22일 국회에서 인수위법이 통과되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盧당선자측 핵심 인사는 "高전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민주당 일부에서 반대하고, 高전총리의 경력상 문제점이 있어 변수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문희상(文喜相)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차기 총리가 내정됐다"고 밝혔으며, 신계륜(申溪輪)당선자비서실장은 "지금까지 언론에 거명됐던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정파적 입장을 떠나 안정되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고 야당이 반대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에는 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盧당선자 핵심 측근은 "미리 검증을 하고 있으며, 金전수석이 유력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새 정부 각료 인선에는 인사추천위의 추천.심사.검증절차가 있어 다음달 10일께는 돼야 최종 확정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이 강화되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는 김진표(金振杓)국무조정실장 겸 인수위 부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신건(辛建)국정원장은 북핵(北核)국면의 시급함을 감안, 盧대통령 취임후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강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