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유니버시아드 선수 선발 및 훈련 주도권 싸고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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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KOC는 내년 동경 「유니버시아드」(국제대학경기) 대회를 앞두고 직접 가맹단체를 조직하는 한편 선수선발, 훈련의 주도권을 잡아 대회준비를 서두르기로 방침을 세웠다. KOC의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와 한국대학「스포츠」총연맹(KUSU)이 주도권 쟁탈로 대회준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기 때문에 세워진 조처로 알려졌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에 따라 FISU(국제대학경기연맹)의 가맹 및 대회파견의 주체가 되고 있는 KOC는 이제까지의 통례대로「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 선발 등 일체의 준비를 대한체육회에 일임할 뜻으로 그동안 관망상태에 있었으나 체육회가 KUSU와 원만한 협의를 못보고 있음에 비추어 이같이 단호한 조처로써 북괴가 대거출전하는 동경「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비케 된 것이라 밝혔다.
따라서 KOC는 곧 공청회 등 각계의 자문을 들어 이미 FISU에 가입돼있는KUSB(한국대학 경기연맹)를 조직하고 선수선발 및 훈련방법은 체육회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OC의 이같은 강경책은 KUSU의 조직체가 전국적인 것이 못되며 대한체육회와 함께 「유니버시아드」대회와는 아무 관련성이 없음을 밝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체육회는 5일 KOC『FISU의 가맹 및 활동은 IOC가 인정하는 국가의 대학단체가 할 수 있다』는 FISC의 규정을 들면서 『KOC의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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