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처」의 형이 간청|「청룡」으로 전속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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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전에서 쌍둥이 형제가 각각 다른부대에서 싸우다 채명신 사령관의 주선으로 맹호부대에서 만나게 되었다(중앙일보 2월 20일자)는 쌍둥이형 김충근 상병이 「말라리아」로 인한 기관지염으로 지난 4월 14일 고국에 후송, 완치되어 다시 월남전선에서 동생 김효근 병장과 만나게 되었다. 지난 6월 22일 육군 39사단에 전속되어 사단병참부에서 중대보급병으로 근무하던 그는 청룡부대에 있는 동생과 같이 전투에 참가하고 싶다고 사단장 백남대 준장에게 호소한 것이 받아들여져 8월 1일 다시 월남으로 떠나게 되었다.
29일 사단장교 식당에서 휘하참모와 각 장교들이 베푼 오찬회에서 김상병은 『다시 「베트공」과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또 아우 효근이를 만나게 해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목멘 소리로 말했다.
김상병 형제의 고향 경남의 령균동동 397에는 홀아버지 김성도(67)씨와 누나 넷이 있다.【창원 - 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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