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업체, 제주에 대규모 리조트 조성 투자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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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삼자기업협조총회(三資企業協調總會)가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1천650만㎡(500만평) 규모 리조트 단지 투자를 희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98년 12월 제주도에 12억달러 투자 의향서까지 제출했다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않아 투자가 어려운 것으로 점쳐졌는데 제주 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 마련과 특별법 제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투자 의향을 밝혀 진위여부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삼자기업협조총회 관계자를 만나 투자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삼자기업협조총회 관계자를 만나기에 앞서 5일 오전 제주도의회에 출석해 도정 질의에 답변하면서 "최근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붐을 타고 홍콩의 한 업체가 대규모 리조트단지 건설에 투자를 희망해왔다"면서 "리조트 단지 조성지는 북제주군 구좌읍 묘산봉관광지구"라고 처음으로 공개했었다.

삼자기업은 98년 12월 제주도와 투자합의서에 서명할 당시 "행정.재정적 여건이 성숙되면 개발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삼자기업은 투자의향서 제출 당시 카지노를 갖춘 호텔과 차이나타운, 테마파크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리조트 단지 투자를 희망했으나 그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투자 의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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