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런던에 'IT 지원센터' 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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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국내 IT(정보기술) 업체의 유럽진출 교두보가 될 IT 지원센터가 런던 시내에 개소됐다.

김 대통령의 유럽 순방 공식 수행원으로 영국을 방문중인 정보통신부 김동선(金東善) 차관은 4일 더글러스 알렉산더 영국 통상산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시내 쇼트랜즈 3번지에서 IT 지원센터 개소식과 코리아 IT 심포지엄 행사를 가졌다.

`iPark London'으로 명명된 IT 지원센터 개소로 국내 IT 업체의 유럽진출 거점이 마련됐으며, 앞으로 이 센터를 통한 한영 IT 기업간 협력 활성화 및 유럽시장 공동진출이 기대된다.

런던 IT 지원센터는 입주업체 사무실 10개와 단기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개방형사무실 4개 및 초고속네트워크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IT 중소.벤처기업의 현지화와 마케팅, 투자유치 및 공동 연구개발 활동 등을 지원하게 된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IT 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에서 한국통신 등 15개 기업과 영국의 50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심포지엄 뒤 참석업체간 1대 1 미팅을 통해 약 5천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T 업체들의 유럽진출은 미국, 아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지만동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통신 및 정보화 투자로 시장규모가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어 국내 IT 업체들의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ADSL, 무선인터넷 등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 수출품목을 집중 지원하면 2001년 현재 20억달러에 머물고 있는 대영(對英) IT 수출이 2002년 25억달러, 2003년 30억 달러, 2004년 36억 달러 수준으로확대되고, 영국의 대한 IT 투자도 2001년 1.1억 달러 수준에서 향후 3년간 4억 달러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전통의 선진국이지만 런던시내 일류 호텔에도 초고속네트워크가 설치돼있지 않아 투숙객들이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보화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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