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내달 19일 사임” … 엔화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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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은행(BOJ)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가 예정보다 빨리 물러나기로 했다. 시라카와는 5일 경제정책 장관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 “올 3월 19일까지만 총재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날 두 명의 부총재가 같이 물러난다”고도 말했다. 그의 임기는 4월 8일까지다.

 시라카와 사임 발표 직후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견준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급락해 한때 93엔 선에 이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라카와 퇴진으로 일본은행 내 대표적인 매파가 사라졌다”며 “일본은행이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무제한 국채 매입(양적 완화)을 앞당겨 올해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예정보다 빨리 입맛에 맞는 인물로 일본은행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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