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배 축구 선수선발 싸고 분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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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축구협회는 최치환회장의 「메르데카」배쟁탈축구대회 파견후보 선수선발의 재고요청에 선발위원회가 총사퇴로 맞서고 이사회도 선발위윈회에 동조함으로써 집행부 구성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다.
12일 최회장은 체육회와 대학축구계로부터 이번 「메」배 파견후보선수선발에 대학선수들이 빠졌다는 여론을 듣고 선발위원회를 재소집, 대학선수들을 추가선발토록 요청했는데 선발위원회는 『아무 근거가없다』는 이유를 들고 총사퇴결의로써 최회장에 맞섰다.
한편 이날 밤 소집된 긴급이사회도 체육회가 공식적인 지침을 내리지 않은 현시점에서 다시 선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밤 이사회는 11시까지 속개되었는데 대학선수추가선발에 아무 진전이 없자 최회장은 선발위윈회를 13일 하오3시, 이사회를 하오5시에 속개할 것을 요청, 마지막 담판을 시도하고 그래도 뜻이 관철되지않으면 자퇴할 것을 밝혔다한다.
선수선발을 둘러싼 분규는 당초 선발위원회가 선발대회에 출전치않은 경희대, 연대, 고대 등의 우수선수를 뽑지않음으로써 발단했는데 선발위원회는 『공정히 선발한 결과 이들 대학「팀」의 선수는 한명도해당되지 않았다』고 선발경위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축구협회의 분규는 선발위원회의 총사퇴를 받아들여 선발을 다시 하든지 또는 최회장이 물러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막다른 길에 다다른 감을 주고 있어 주목되고있다.

<선발무기연기>
13일 안양의 금방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메르데카」배쟁탈축구대회 파견후보선수 최종평가회는 선수선발을 둘러싼 축구협회의 분규로 무기연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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