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누나도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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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모 찾아 3천리」의 김진태(13)군 3남매가 충무에서 극적인 상봉을 한지 사흘만인 지난 9일 하오 이번에는 이들의 누나 김경희(19)양이 나타났다.
경기도 여주에 본원을 둔 여광이용기술학원 서울본원(서울 신당동 162의 305) 기술사에 몸을 담고 있던 경희 양은 지난달 30일 상오 9시쯤 그가 실습 나가있던 서린동 「리라」미용실에서 29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그의 동생들의 사연을 읽고 본사로 달려온 것.
『세 남매가 의지할 수 있는 방한간만 마련되면 부모를 대신해서 동생들을 맡아 기르겠다』는 경희 양의 눈물겨운 호소를 전해들은 충무에서는 강용규 충무경찰서장이 앞장서 네 남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경희 양의 일자리도 구해서 이들을 자립시키겠다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왔다.
경희 양은 12일 열차 편으로 충무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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