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후진 중국선 판매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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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올 1월 중국 에서 기아차를 포함해 총 16만3090대를 팔며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세웠던 중국시장 월간 최대 판매 기록(14만2987대)도 두 달여 만에 훌쩍 넘어섰다. 특히 현대차 단일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서 월 10만 대 이상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성적의 배경은 지난해 7월 현대차가 연산 40만 대 규모의 베이징 제3공장을 준공해 공급 능력을 올린 데다, 랑둥(한국명 아반떼MD) 같은 현지 전략 차종의 선전 등이 꼽힌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의 발표를 인용해 “현대·기아차의 1월 미국 내 판매량은 8만15대로 전년 동기보다 2%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총 자동차 대수는 104만3192대로 전년 동기보다 14%나 늘어났다. 그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7%가 됐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연간 점유율(8.7%)보다 1%포인트가량 떨어진 것 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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