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인터넷채팅 가정불화 발단"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성의 전화'가 99년 하반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실시한 방문상담 기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건수 1천167건중 아내의 인터넷 채팅문제가 발단이 된 경우가 190건으로 1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29일 오후 열리는 `인터넷중독 대처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포럼'에 사전 제출한 한국정보문화센터 전종수 정보생활지원단장의`인터넷중독방지사업의 전개방안'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내의 인터넷 채팅으로 인한 외도문제는 99년 하반기에 11건으로 5.7%에 불과했으나 2000년 상반기에는 61건(20%)로 크게 증가했으며 금년 상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아내의 인터넷 채팅으로 인한 가정불화가 불륜(44.2%)으로 발전되거나 이혼을 결심(22.6%)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채팅으로 인해 아내가 가출(10.0%)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단장은 현재 인터넷 중독 상담을 하는 곳은 사이버중독정보센터(정보통신윤리위원회), 인터넷중독온라인상담센터(고려대), 청년의사인터넷중독센터, YMCA인터넷중독 및 약물예방상담실에 불과하다며 인터넷 중독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지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윤리위 박행석 부장은 최근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4.8%가 인터넷 중독자로 분류됐으며 집단별로는 중.고등학생(6.6%)과 대학생 집단(6.6%)에서 중독비율이 더 크고 초등학생(4.1%), 일반성인(1.6%)의 순서로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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