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국민행동추진위, CPP-KOREA 항의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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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국민행동추진위원회(위원장 서성철)는29일 오전 10시께 국내 월드컵상품화권자인 CPP-KOREA 한국점을 항의 방문, 라이선스권의 반납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이날 항의서한을 통해 "국내에서 각종 월드컵 상징에 대한 독점적 사업권을 확보한 CPP-KOREA가 상품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총판들에게 선납을 요구하는 등 독점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문인력의 투입 부족으로 상품들이 한국적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고 가짜 상품들이 범람하는데도 단속에 힘을 기울이지 않아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질2002월드컵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상품화권자를 국내 기업인 덴쯔사로 선정해 일본의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면서 CPP-KOREA의 라이선스권 반납과 국내업체로의 재선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총판 및 납품업자 10여명도 5t 트럭에 의류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이담긴 박스 300여개를 싣고와 CPP-KOREA 건물 앞에 벌여놓고 함께 시위를 벌였다.

CPP-KOREA는 지난해 8월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02월드컵 상품화권을획득한 영국의 CPLG와 홍콩 PPW사가 함께 한국에 설립한 회사로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국내 상품화권사업 대행사의 재선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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