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모집·교과 구성 등 대학에 자율성 더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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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운찬(鄭雲燦.사진)총장은 19일 새 정부에 대해 "학생 모집과 교육과정 구성 등에서 대학들이 창의적으로 꾸려갈 수 있게 좀더 자율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일 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한국 고등교육의 현단계와 새 정부의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鄭총장은 이날 사전 배포한 원고에서 "대학 자율성이 과거보다 신장되긴 했으나 대학의 결정을 제한하는 하위의 규정들이 온존하고 있다"며 "교육.연구.학교 운용에서 더욱 포괄적인 자율성이 부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鄭총장은 이어 "연구 인력이 스스로의 경력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학문 후속인력 지원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며 "이 같은 지원은 인문.사회.자연 등 기초학문 분야에서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험생들의 공대 기피 현상과 관련해 "땜질식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거시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학부.대학원 졸업 이후까지 보장하는 획기적인 정책으로 우수 인력을 분야별로 배치해 국가 번영의 기틀을 쌓았던 프랑스.일본 등의 사례를 우리의 고급인력 정책 모델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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