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연쇄 무장강도 '동일범'

미주중앙

입력

최근 LA한인타운 내 업소들을 대상으로 무장강도 사건이 잇따라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최근 웨스턴가의 올림픽과 윌셔길 사이 구간에서 최소 5곳의 한인업소가 강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대부분 오후 5시를 전후해 소규모 비즈니스를 표적으로 일어났다.

범인은 휴대하고 다니던 나이프로 업주나 종업원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각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치하고 범행수법이 유사한 점 등을 근거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날 당국은 지난 17일 4300블럭 웨스턴과 3가 인근의 한 업소에서 범행을 저지르다 감시카메라(CCTV)에 담긴 용의자의 모습(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섰다.

용의자는 18~20세로 보이는 신장 5피트7인치 체중 150파운드의 히스패닉 남성이다.

경찰 측은 "범인은 극히 위험인물로 간주되고 있으니 맞닥뜨릴 경우 절대로 맞서지 말고 요구에 응하고 그가 현장을 떠난 뒤에 인상착의를 잘 기억해뒀다가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림픽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3개월 전부터 용의자를 주시해 왔다"며 "웨스턴 애비뉴 선상 사우스LA~할리우드까지 강도 사건 수가 급격히 증가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남성이 다수의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내에선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불과 한 주 사이 24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3.4건인 셈이다.

경찰 측은 안전수칙으로 ▶감시카메라 설치 ▶입구에 감시카메라 설치 문구 부착 ▶밖에서 업소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창문의 부착물 제거 ▶입구에 키를 짐작할 수 있도록 표시를 해 놓을 것 등을 주문했다.

김병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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