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의 워싱턴, 다시 패전

중앙일보

입력

힘겹게 연패를 벗어났던 마이클 조던의 워싱턴 위저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워싱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2001-200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조던이 18점에 그치고 다른 선수들도 부진해 75-94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5일 8연패에서 탈출했던 워싱턴은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시즌 3승10패로 NBA 29개 팀중에서 4번째로 나쁜 성적에 머물렀다.

특히 클리블랜드는 조던이 전성기 시절 마음껏 농락했고 90년에는 자신의 통산한 경기 최다인 69점을 쏟아부었던 상대여서 격세지감을 실감케 했다.

조던은 이날 3점슛 없이 2점슛만 24개 던져 9개만 림에 꽂았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각각 4개와 5개에 불과했다.

또한 연패 탈출을 도왔던 리처드 해밀턴(13점)과 크리스티안 래트너(10점)를 비롯한 팀 동료들도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대패했다.

워싱턴은 레이먼드 머레이(14점.10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한 클리블랜드에 시종 끌려갔고 종료 4분33초전 점수차가 20점으로 벌어지자 조던마저 빼며 승부를 포기했다.

승률 1.2위가 맞붙어 관심을 모은 LA 레이커스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3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레이커스의 104-85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6연승으로 13승1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창단 이후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챔피언전 3연패를 향해 순항했고 밀워키는 9승2패가 됐지만 동부컨퍼런스 최고승률을 지켰다.

마이크 핀리가 개인 최다인 39점을 쏟아붓고 더크 노위츠키가 33점을 보탠 댈러스 매버릭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6-106으로 눌렀고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브렌드 배리(31점.10어시스트)를 앞세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2-102로 꺾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폴 피어스(33점)의 역전 버저비터에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9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84-83으로 눌렀다.

◇28일 전적
클리블랜드 94-75 워싱턴
보스턴 84-83 마이애미
뉴저지 100-68 시카고
새크라멘토 89-84 휴스턴
댈러스 116-106 골든스테이트
포틀랜드 96-90 인디애나
시애틀 112-102 미네소타
LA 레이커스 104-85 밀워키(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