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세와 과거 대세상승 사례 비교]

중앙일보

입력

주가 단기급등은 '대세 상승'이나 '반짝 장세'로 연결된다.

주요 사례를 정리한다.

◇ 성공 사례=1998년 10월초 300포인트에 불과했던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 보름 만에 650포인트로 급상승했다.

이런 급등세는 1년4개월간 지속되면서 대세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 1월엔 종합주가지수가 1.059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면서 증권.건설 등 저가 대중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대표적인 대세상승기였던 85년2월~89년4월, 92년8월~94년11월도 종합주가지수가 각각 7백88%, 2백53%씩 올랐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일단 700포인트까지는 매물부담이 없어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급등세가 대세상승으로 연결되려면 경기회복 사인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실패 사례='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 처럼 현재의 급등세는 급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90년 9월중순부터 종합지수가 한달간 40% 가까이 오르며 10월24일 798를 기록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지자 이듬해 1월에 6백7포인트로 고꾸라졌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당시 급락세로 돌아서기 직전 며칠 동안 주가가 하루에 20~30포인트씩 올랐다"며 "지난주 중반 이후의 주가 추이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98년1월에도 두 달간 외국인이 4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종합지수가 350포인트에서 580으로 급등했지만 그후 몇 달도 안돼 20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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