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큰 폭 하락, 9.7원 하락한 1천262.1원

중앙일보

입력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보다 9.7원 떨어진 1천262.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재정경제부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환율의 단기급락을 우려한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2월28일 1천250.8원 이후 최저치다.

환율은 달러 공급요인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2천914억원에 이른데다 한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 강세가 예상돼 하락폭이 커졌다는게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환율은 0.2원 높은 1천272원에 시작했으나 곧바로 1천265원대로 급락했으며 오전 10시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직후 1천270원대로 올랐으나 다시 떨어져 1천267.7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데다 역외 세력의 매도세가 환율 하락의 주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역외에서 손절매물까지 나와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1천26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앞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딜러들이 정부의 대응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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