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자 서평] 세상엔 이렇게 죽는 사람도 있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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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상 / 웬디 노스컷 지음, 지현 옮김, 북@북스, 8천원

'해외토픽'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까,'엽기적 진화론'이라고 할까. 저자가 제창한 '다윈상'이란 "멍청함의 극치를 달리는 행동으로 자신을 지상에서 소멸시킴으로써 유전자풀의 수준을 현격히 높인"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것.

휴머니즘 입장에선 가슴 섬뜩한 얘기다. 하지만 알루미늄 받침대를 고철로 팔려고 분해하다가 4천5백kg의 송전탑에 깔려 죽은 십대, 물고기를 잡겠다고 호수에 폭약을 던졌다가 보트가 돌풍으로 폭발지점으로 밀려가는 바람에 익사한 남자 등의 이야기들은 이 '엽기의 시대'에 딱 맞는 웃음거리다.

저자의 경고도 잊지 말아라. "당신의 선택이 당신 자신을 죽일 수 있음을 명심하고, 항상 조심조심 살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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