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해룡의 경이로운 부화 장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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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부드럽게 헤엄치는 이 생물, 도대체 뭘까요? 빨대처럼 길게 뻗은 주둥이와 길게 뻗은 몸통에 꼬리까지, 전설 속 용을 떠올리게 된다. 세계적 멸종위기종 해룡이다.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해룡의 인공 번식이 성공했다. 보기드문 해룡의 번식 장면 신비롭다. 생김새가 해마와 비슷하지만 결코 해마는 아니다. 느릿느릿 물속을 헤엄치는 건바다의 용, 해룡이다. JTBC가 해룡의 경이로운 부화장면을 보도했다.

[이거 해룡이래. 해마 아니야? 아니, 해룡이래.]

2011년 호주에서 이사온 2년생 암컷 해룡이 두달 전, 수컷의 꼬리에 알을 붙였다.7주동안 가만히 알을 품어온 수컷.

갑자기 몸부림을 치자 무엇인가 하늘거리며 떨어져 나온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 해룡들이다.

[이수영/아쿠아리스트 : 바로 건지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열흘에 걸쳐 하루에 16시간 정도 지켜보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알 200개 가운데 28개만 부화에 성공했다. 28마리의 아기 해룡은 일주일에 한번씩, 곤쟁이라고 불리는 이 작은 새우를 먹으며 성장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한 인공 번식. 마리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해룡을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김문진/부산아쿠아리움 관장 : 인공부화된 개체를 가지고 다시 번식이 됐기 때문에 완전 2세대를 볼 수 있는 완전양식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 수조에서 자라는 새끼 해룡은 집중 관리를 받은 뒤 이르면 오는 4월쯤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구석찬 기자

[사진, 동영상=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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