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서로 1등

중앙일보

입력

김치냉장고 3사가 서로 '내가 1등'이라고 주장해 소비자들이 어리둥절하다.

지난해까지 만도공조.삼성전자.LG전자 순이었던 이 시장에서 이들 회사가 올해 판매 실적을 놓고 서로 으뜸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것.

만도공조(제품명 딤채)는 연말까지 올해 내수목표를 10% 이상 넘긴 68만대를 팔아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가 굳건할 거라고 장담했다. 이 회사는 올해 내수 점유율이 자사 55%, 삼성전자 26%, LG전자 20% 순서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전자(제품명 다맛)는 연말까지 41.4%의 점유율을 달성해 1995년 만도가 김치냉장고를 첫 출시한 이후 처음 정상에 등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내놓은 '1124'제품의 히트로 연말까지 45만대를 팔아 '역전승'(점유율 38%로 1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치냉장고의 올해 시장규모는 1백10만~1백30만대로, 올해 처음 일반냉장고의 판매량(90여만대 추산)을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크는 시장이라 그만큼 경쟁사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홍승일 기자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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