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상파TV 전국 디지털화 연기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2003년을 목표로 추진해 온 지상파(地上波) 텔레비전 방송의 전국 디지털화 계획이 늦춰지게 됐다.

일본 총무성, NHK방송, 민방(民放)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 지상 디지털방송 추진협의회'는 디지털화에 필요한 주파수 변경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당초 계획을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주파수 변경비용은 당초 727억엔으로 추산됐으나, 이후 전국적인 전파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송의 혼신(混信)을 완전하게 방지하기 위해서는3배에 가까운 2천억엔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 등 도시권 지역에는 2003년부터, 전국적으로는 2006년부터 지상파를 디지털화하려던 계획은 지연될 가능성이커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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