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날로그 TV' 1000만 대, 다 어디로 갔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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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디지털 TV 시대가 열리면서 볼록한 아날로그 TV는 이제 폐기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 버려진 아날로그 TV가 무려 1000만대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 TV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 JTBC가 보도했다.

가정집 한 자리를 떡 하니 차지했던 아날로그 TV가 길바닥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되면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집에서 퇴출된 아날로그 TV는 전문 수거업체에 의해 일단 집하장으로 모였다가 재활용 작업장 이동한다. 이곳에서 부품별로 분해된 폐 TV는 콘크리트 블록, 강화 유리, 또는 철, 플라스틱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의 디지털 방송 전면 시행 방침 이후 2010년부터 작년까지 폐기된 아날로그 TV는 무려 1000만대. 특히 지난해 하반기 폐 TV 물량이 폭증했는데 하루 평균 1500대가 재활용 처리된다.

[윤성필/나래재활용센터 정책기획이사 : 2011년 4분기와 2012년 4분기를 비교했을 때 2012년 4분기에 45% 정도 (재활용 처리) 물량이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폐 TV 물량은 산더미처럼 쌓여가지만 이를 처리하는 재활용 센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폐 TV 처리를 주관하는 재활용센터가 전국에 4곳뿐이기 때문이다.

[김창영/재활용 작업현장 팀장 : 물량이 많이 들어와서 힘들고요, 날씨도 춥고 동료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처리 자체에도 어려움이 많다. 특히 브라운관에는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유해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보니 큰 골칫거리다.

[조봉규/폐금속·유용자원 재활용 기술개발사업단장 : 그대로 방치하면 환경적 중금속 오염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정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000만 폐 TV 시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재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시급한 시점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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