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채권 금리 안정책 공개 시장조작 나서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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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름세를 보인 채권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시장에서 직접 국공채를 사는 등 공개시장조작에 나서기로 했다.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과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박철 한국은행 부총재는 16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채권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진표 차관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31조3천억원으로 올해(45조8천억원)보다 적고 예보채도 차환(借換)발행만 5조원이며 신규 발행이 없는 등 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오히려 금리하락 요인이 더 크다"면서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한 것은 시장 참가자의 과민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한국은행이 유통시장에서 직접 국고채를 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채권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14~15일 연 4.95%에서 5.53%로 0.58%포인트가 올랐다.16일 금융정책협의회 결과가 발표되자 안정세를 되찾아 0.06%포인트 오른 연 5.59%로 마감됐다.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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