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전략분야인력 40만여명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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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05년까지 IT(정보통신)등 6개 전략분야 인력 40만여명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5년까지 2조2천4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존 양성 체제에서 배출되는 22만여명의 질을 높이고 부족인력 18만여명을 신규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분야의 대학 모집 정원을 대학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학과 정원은 수도권대 증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예외적으로 적용받지 않게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14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인적자원장관간담회를 갖고 `국가전략분야 인력양성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국가전략분야는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공학), ET(환경공학), ST(우주항공), CT(문화콘텐츠) 등 6개 분야로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산업분야이다.

정부는 이들 분야 중 핵심전략 분야에서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개발.활용체제를 구축, 세계 28위권인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경쟁력을 2006년에는 1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5년까지 6개 분야별 인력 수요는 IT분야 27만525명, BT 9천470명, NT 4천200명, ST 1천100명, ET 7천84명, CT 11만6천100명 등 40만8천479명이나 기존의 대학.기업 등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22만1천993명으로 18만6천486명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IT, ET 등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인력양성을 유도하는 동시에2002년 4천900억원, 2003년 5천900억원, 2004년 5천700억원, 2005년 5천900억원 등 4년간 2조2천400억원의 재정을 6개 분야 인력 양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런 재정투자 규모는 올해(4천400억원)기준 연평균 8.5% 늘어나는 것이다.

부처별로는 교육부는 대학이 전략분야 학생 정원을 탄력있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예외적용을 추진하며 2002년과 2003년에 증원되는 국립대 교수 2천명 가운데 800명을 국가전략분야에 배정할 계획이다.

대학의 석박사 과정 운영에 산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학제간 공동연구를 적극지원하며, 기초학문분야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2004년까지 3천억원의 학술연구비를 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IT분야), 과학기술부(BT, NT, ST분야), 산업자원부(BT, ST분야), 환경부(ET분야), 문화관광부(CT분야)는 해당분야별 인력양성을 위한 자체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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